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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면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30% 넘게 급감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마주한 '수출 절벽'의 현실이다. 관세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새 정부의 통상 분야 최우선 과제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떠올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다. 감소 폭도 △3월 9.8% △4월 19.6% △5월 32%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에너지관련주식 . 미국 정부는 4월 3일(현지시간)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 감소는 완성차업체가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3만대)과 기아 조지아공장(35만대)을 풀가동하고 지난해 말 완공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
초단타 GMA)'의 연산 규모를 50만대로 늘려 현지 생산 대수를 작년 미국 판매량(171만대)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출 둔화는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두드러질 거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와 중국 전기차 공세 등으로 수출 물량이 설 자리를 점점 잃을 거라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자동
주신2000 차 수출이 전년 대비 1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 8%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보면 하반기에 타격이 더 심화하는 것이다. 수출 감소로 연간 생산량은 2년 만에 400만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의 관세 협상에서 수출 '충격파'를 최소화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25%씩 부과된 자동차 및
대한가스 주식 부품·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장기화하면 국내 산업구조 재편까지 불가피하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1위 품목이자 미국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달러로 그중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347억달러로 49%를 차지한다.
상호 관세 문제도 아직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 미국은 7월 8
체리마스터 다운 일까지 상호관세 협상 마감 기한을 설정하고 그 안에 주요 교역국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 기간 한국 정부가 어떤 협상 전략을 들고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수출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조선·방산·첨단산업 등 미국과 협력할 분야는 넓다"며 "상호이익을 균형 있게 조정하며 관세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수출 감소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혼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통상 협상에 전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수출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이나 물류비 부담 완화 등 현실적인 대책을 병행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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