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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새 교황이 빈민 사목을 수십년간 한 페루에서는 그의 교황 선출 소식에 “교황은 페루인”이라며 기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사실상 두번째 남미 교황이라는 반응이다. 교황이 태어난 미국 시카고를 포함한 미국 전역도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 선출에 기뻐하고 있다. 미국 태생이지만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한 레오 14세 교황을 두고 바티칸이 있는 로마에서는 그를 ‘라틴 양키’라고도 부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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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주식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레오 14세 선출 소식을 “역사적”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선택과 신념에 따라 20년 넘게 헌신한 페루인”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와 함께 하기로, 우리와 함께 살면서 이 나라의 신앙과 문화, 그리고 꿈을 가슴에 품고 살기로 선택했다. 교황은 페루인이고 신은 페루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레오14세 교황은
온라인야마토게임 과거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 대해 바판적이었다고 지적했다. 2023년 초 교황은 전년인 2022년 12월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취임할 때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서 시위대 49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이 갈등은 이 나라의 가장 좋은 모습을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2009년 인권 유린과 부패 혐의로 투옥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
신천지게임 다운로드 통령을 향해 정권에 의해 희생된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황이 집전한 과거 미사에 참석한 적 있다는 페루 수도 리마의 로사 마리아 빌체스(49)는 “우리는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오늘 (교황이 된) 그를 보고 그 기억이 떠올랐다. 그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나는 정말 울고 싶었다. 그는 많은 평화를 가져다주는
에스디시스템 주식 존재”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페루 북부 트루히요에 있는 몬세라트 교구의 성모마리아 성당에서 레오 14세 신임 교황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트루히요/AFP 연합뉴스
미국인들은 미국 최초 교황 탄생에 놀라움을
주식지분율 표시하고 있다. 미국 교구 전역에서 이미 레오 14세 교황에 대한 기도를 미사 문구로 포함시켰다.
레오 14세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엑스에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 신이 교황 레오 14세를 축복하길”이라며 “(아내) 질과 나는 축하를 보내며, 그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썼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미셸과 나는 시카고 출신인 교황 레오 14세 성하께 축하를 보낸다”며 “미국에 역사적인 날이며, 가톨릭교회를 이끌고 많은 이들을 위한 모범을 보이는 성스러운 임무를 시작하는 그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교황을 포함해 모든 멋진 것들이 시카고에서 나온다”고 적었다.
8일(현지시각) 레오 14세 교황 선출 소식이 발표되자 바티카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 남성이 미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는 시카고 대교구 주교좌 성당인 ‘홀리네임’ 대성당 인근에 현장학습을 나온 인근 가톨릭 학교 학생들은 음료를 움켜쥐고 뛰어오르며 “교황 만세”라며 환호했다고 한다.
미시간주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젊은 신학생 시절 함께 공부했다는 한 신부는 뉴욕타임스에 놀란 목소리로 “내 동급생이 교황이 됐다”며 “그들은 좋은 사람을 뽑았다. 그는 항상 가난한 이들을 의식하고, 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2023년 9월3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오른쪽·신임 레오 14세 교황)이 추기경으로 임명되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시카고 출신인 까닭에 시카고를 연고로 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속팀인 화이트삭스와 컵스 가운데 어느 팀 팬인지도 화제가 됐다. 그레고리 새코위츠 시카고 대성당 신부는 “레오 14세 교황은 컵스 팬이라고 이미 들었다”고 전했지만, 둘째 형 존은 시카고 지역 방송에 “그는 컵스 팬이었던 적이 없다. 어머니가 컵스 팬이었지 그는 항상 화이트삭스 팬이었다”고 확인했다.
교황이 졸업한 미국 필라델피아 교외의 가톨릭 계약 대학교인 빌라노바 대학도 환호하고 있다. 그는 1970년대 이 대학 캠퍼스에서 수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1977년 학위를 받았다. 2014년 대학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대학 농구부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새 동문의 취임을 축하하는 목소리로 넘쳐났다. 피터 도노휴 빌라노바 대학 총장(신부)은 뉴욕타임스에 “이제는 그가 너무 바빠져서 졸업식 연설자로 초청할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아쉽다고 말했다.
2024년 페루 훌루카나스를 방문했을 당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훌루카나스/AFP 연합뉴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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