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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6일 한겨레 9면 기사.
ⓒ 한겨레
1) 노상원 '훈수'대로 다 한 윤석열
12.3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지율 상승 방안 등을 조언했다고 한겨
개인파산선고 레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상원은 경찰 조사에서 "(김용현이) '대통령지지도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냐'고 묻길래 "광주 5·18에 참석해라. 그들도 같은 국민"이라며 "일단 내려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 건의해라. 이왕 대통령이 됐으면 전라도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은 실제로 2022년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 2차 신청 취임 이후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매년 5월 18일 열린 기념식에 3년 연속으로 참석했다. 보수정권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3년 연속 참석한 것은 윤석열이 처음이다. 이명박, 박근혜의 경우 대통령 취임 첫 해에만 참석했다.
또한 노상원은 김용현에게 "(윤석열은) 검사 출신이라 말이 친화적이지 않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기업은행마이너스통장이율 보여줘라", "(시장에 가서) 생선 같은 것도 만지면서 친근하게 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윤석열은 2023년 7월 27일 부산을 찾았을 때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붕장어를 맨손으로 만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 상인이 펄떡거리는 붕장어를 건네자 윤석열이 그걸 잡으면서 "이게 미끌거리네. 아이고 이게 막 붙네"라고 말했다
식비 . 노상원은 "나중에 TV를 보니까 제 말대로 다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노상원은 경찰 조사에서 "(2022년) 대선 캠프를 구성했을 때 성 관련 범죄 경력 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며 "(그 대신에) 대선 토론 때 안보 관련 분야 질문 및 답변 내용에 대해 초안을 잡아주면, (상대 후보의) 역공대비 등 세밀히 검토해서 수정하는 작
대학생대환 업을 했다"는 진술도 했다.
노상원은 육군정보학교장 재임중이던 2018년 국군의날(10월 1일)에 여군 교육생을 술자리 등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불명예 전역했다.
김용현과 노상원은 1989년 이후 같은 부대에 근무한 인연 등으로 돈독한 관계였다. 노상원은 "김용현이 나를 윤 대통령에게 몇 번 인사시키려 했는데, 저 스스로 성 관련 범행에 대한 멍에가 있어서 스스로 안 본다 했다"며 "김용현이 군인공제회 산하단체 비상근 사외이사, 공기업 임원 자리를 주겠다고 했는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다 밝혀질 거라 사양했다"는 진술도 했다.
2) 트럼프에 '31조 투자' 선물 안겨준 현대차, 국내 고용 '적신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만나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 대미 투자'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정의선은 2022년 5월 22일에도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을 서울에서 만나 2025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7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한국기업의 대표가 미국대통령의 집무실을 찾아가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자동차 부문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부문에 61억 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부문에 63억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다음달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을 비켜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현대는 훌륭한 기업"이라고 치켜세운 뒤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국내 고용에 미칠 영향이다. 정의선은 "현대가 50개 주 전역에서 57만 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은 중앙일보에 "현대차는 매년 2000명 가량의 정년퇴직으로 충격을 완화하려고 하겠지만 신규 채용을 줄일 것이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3) 묘지 정리하다가 일어난 산불에 '천년고찰' 스러졌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규모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6일 오전 6시 현재 산불 피해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15명에 이른다.
25일 오후 4시 50분 경에는 신라 의상대사가 681년 세운, 의성군의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됐다. 고운사의 국가유산 3대 보물 중 통일신라시대 '석조여래좌상'은 방염포를 씌워 밖으로 옮겼지만, 전각인 가운루와 연수전은 화마에 스러졌다. 안동 하회마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불 확산으로 인해 청송에 있는 경북북부교도소 수용자 2700여 명과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여 명은 26일 밤부터 인근 교정시설로 이감됐다. 산불 피해로 인한 수용자 긴급 이송은 2022년 5월 밀양 산불로 밀양구치소 재소자 380여 명이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후 3년 만이다.
의성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의 실화다. 22일 오전 의성의 야산에서 외지에서 온 성묘객들이 묘지를 정리하다가 불을 냈다고 한다.
23일 경남 통영시에서는 부모님 묘소를 찾은 이들이 초에 불을 붙이다가, 전북 김제시에서는 성묘객들이 산소에서 부탄가스로 음식을 조리하다가 각각 산불이 났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조사를 끝낸 156건의 산불 중 '원인 미상'으로 결론 난 45건의 산불을 제외한 111건이 거의 다 실화에 의한 산불로 집계됐다.
고기동 산불 대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올 들어 발생한 산불 대부분이 입산자 실화, 영농 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했다.
4) '가짜뉴스'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비 내라는 여당 시의원
지난주 광주와 전남의 일부 구청장과 군수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비를 준 사실이 드러나 줄줄이 사과한 일이 있었다. 5.18 폄훼는 물론이고 12.3 계엄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이 매체에 관청이 광고비를 줘야한다고 대놓고 주장하는 시의원이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의원 허식 얘기다. 허식은 25일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인천시 대변인에게 "스카이데일리라는 신문이 있는데 특정 정치인이 (안 좋게) 얘기한 이후 계속 백지 광고를 내고 있다"며 "언론에 대한 자유를 고취한다는 의미로 행정 광고나 행정권고를 통해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시 대변인은 한 번 살펴보겠다"고 넘어갔다.
인천시의회 의장이었던 그는 2024년 초 스카이데일리가 발표한 5.18 폄훼 인쇄물을 시의원들에게 돌렸다가 의원들의 불신임 표결로 의장직을 박탈당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탈당했다가 6개월 만에 복당했다.
25일 시정질문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는 것을 들어 "국회의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국회를 해산시킬 수 있는 통제 법안을 개헌안에 넣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유정복은 돌발 질문에 "아직까지는 그것에 대해 찬성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5) 대화방에 기자 초대해놓고 군사작전 논의한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멘의 무장단체를 겨냥한 미군의 작전을 논의하는 온라인 대화방에 기자를 초대했다가 '국가기밀 유출' 논란을 자초했다.
미국의 시사잡지 '디 어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마이클 왈츠보좌관으로부터 시그널 앱 연결 요청을 받은 것은 지난 11일. 시그널은 윤석열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메신저 앱이다.
골드버그는 13일 '후티 PC 소그룹(Houthi PC small group)'이란 제목의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는데, 그 방에는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 안보 당국자 18명이 있었다.
헤그세스는 미국의 예멘 공습을 약 2시간 앞둔 15 일 오전 11시 44 분에 공습 무기, 표적, 공격 순서 등을 담은 세부 작전 계획을 대화방에서 공유했다. 시그널에는 대화 내용이 자동삭제되고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기능이 있지만, 민감한 군사기밀을 사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밴스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위협받고 있는) 수에즈 운하는 유럽 교역의 40 %나 차지한다. 유럽을 또 구하는 것이 정말 싫다"고 말하자 헤그세스가 "유럽의 무임승차를 혐오한다"며 동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골드버그가 자신의 매체에 '트럼프 행정부가 실수로 나에게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알려졌다.
군사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헤그세스는 "아무도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내지 않았다"며 "신뢰도가 매우 낮고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이 (그의) 직업"이라고 골드버그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한 술 더떠 디애틀랜틱에 대해 "곧 망할 잡지", "잡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20세기에 '디 어틀랜틱 먼슬리(The Atlantic Monthly)'였던 '디 어틀랜틱'은 168년 역사의 권위지다. 5년 전 구독자가 30만 명 수준이었는데, 최근 디지털 유료화에 성공해 올해 구독자 수는 110만 명에 이른다.
파문이 확산되자 공화당 소속 로저 위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CNN에 청문회 개최를 예고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내부에서는 절반 가량이 '왈츠가 절대 살아남지 못하거나 살아남아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6) 팔레스타인 영화감독, 오스카 수상 3주 만에 실종
지난 2일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영화 '노 어더 랜드'의 공동연출자 함단 발랄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실종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복면을 쓴 유태인 정착민들이 그의 자택으로 몰려와 집단 폭행을 가했고, 그는 병원 구급차로 이송되던 도중 이스라엘군에 연행됐다.
영화를 공동 연출한 이스라엘 기자 유발 아브라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군인들이 끌고 간 후 발랄에 대한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발랄 등 팔레스타인 활동가 2명, 아브라함 등 이스라엘인 2명이 4년간 촬영한 '노 어더 랜드'는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촌이 건설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겪는 고통과 4명의 공동연출자가 영화를 함께 만들며 겪는 심경의 변화를 묘사했다. 또다른 공동연출자 바셀 아드라(팔레스타인 활동가)는 아카데미상을 받으며 "두 달 전 저는 아버지가 됐고 제 딸이 지금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란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청소를 중단시켜달라"고 호소했다.
7)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이 분열에 '마침표'를 찍어라▲ 국민일보 = 무섭게 번진 산불… 안동·청송 전 주민 대피령▲ 동아일보 = 강풍 탄 '괴물 산불' 안동-영덕-포항까지 확산▲ 서울신문 = 안동·청송 대피령… '천년고찰' 고운사도 불탔다▲ 세계일보 = 산불 덮친 안동·청송 전 주민 대피령▲ 조선일보 = 산불, 안동 하회마을 위협… 청송·영양 등 최소 6명 사망▲ 중앙일보 = 안동·청송·영덕 전주민 대피령 … 불길에 6명 숨져▲ 한겨레 = 300㎞ 삼킨 의성 산불…안동·청송 '전 주민 대피령'▲ 한국일보 = 안동 하회마을 화마 비상 '천년 고찰' 고운사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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