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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폐지됐던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이 2개월 만에 부활한다. 영화산업 진흥을 도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요금 상승을 부추겨 관객 수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심화한다.
11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안 시행에 대비해 부과금 징수를 준비 중이다. 개정안은 입장권 가액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장권 요금에 포함해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고 1주일 뒤 공포되면 즉시 시행하며, 영화진흥위원회가 부과금을 징수한다"고 말했다.
사협회 정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부과금이 티켓 가격 인상을 유발한다며 이를 폐지했으나,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형 극장들이 부과금 폐지에도 티켓 가격을 낮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영화발전기금의 유일한 재원인 부과금이 사라지면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등에 투입되는 지원이 줄었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부과금이 부활
빌라매매가격 하면 티켓 가격 추가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형 극장들은 만성 적자를 이유로 부과금이 사라졌을 때에도 요금을 낮추지 않았는데 부과금 부담을 명목으로 요금을 또 올릴 가능성이 높다. 티켓 가격이 1만 5000원이라면 3%의 부과금은 450원이다. 연간 관객 수 1억 2000만명(2024년 기준)를 감안했을 때 단순 계산으로 연간 540억원 정도를 관객이
후순위대출채권 추가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의 한 대형 극장 관계자는 "수년간 비용은 지속 상승했는데 관객은 줄어드니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구조"라며 "부과금 등 극장이 부담해야 하는 항목이 늘면 추가 인상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화계는 티켓값 인상을 관객 감소의 주 요인으로 지목한다. 지난해 천만
주택담보대출계산기 영화 '파묘'로 관객몰이를 한 최민식 배우가 한 방송에서 "극장 (티켓)값이 많이 올랐는데 좀 내려야 한다. 갑자기 그렇게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는 발언을 해 주목 받았다. 당시 영화인연대도 티켓값 인하를 요구하며 "CGV 등 극장 3사가 티켓값 인하에 대한 전향적 논의에 나서달라"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가격을 임의적으로 단속할 수도
카드연체자 없다. 극장의 가격 인상을 제재할 제도적 장치가 없고, 문체부는 가격은 극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장 경제에 따라 가격 형성이 되고 있는 상황이니 정부가 간섭을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본다"며 "협조를 구하는 것 외에 (강제적으로) 뭔가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화계의 우려도 이 때문이다.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위주로 영화 문화가 바뀌면서 극장 매출이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상은 극장가 불황을 장기화할 수 있다. 영화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매출액은 1조 1945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34% 감소했으며, OTT 이용률은 같은 기간 52.0%에서 79.2%로 뛰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창작 지원에 쓰이는 부과금 부활은 환영하지만 티켓값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관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극장이 영화 티켓 가격을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각계의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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