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의료원 외관. /사진=홍효진 기자
제주시를 벗어나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도 '최남단' 서귀포가 나온다. 인구가 서울의 약 2% 수준(18만명)인 이곳의 유일한 종합병원은 '서귀포의료원' 단 한 곳이다.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은 지난 7일 오전 병원을 방문한 취재진에게 "대한민국 공공의료 최전선을 맡은 곳은 모두 지방의료원"이라며 "항상 부족함을 느끼지만 지역민의 의료욕구 충족을 위해 포괄적 진료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의료원은 현재 총 258병상을 운영, 18개 진료과 내 전문의 46명이 근무 중이다. 병원은 지난해부터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확충해 오는 4월 중 수술실은
특이사항 특기사항 기존 4개에서 5개로, 중환자실은 16개 병상에서 음압격리실 병상 3개를 포함한 22개 병상으로 확대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검진센터·정신과 및 호흡기·급성기 병동 등 관련 병상 신관도 순차적으로 열어 서귀포 의료 불균형 해소에 나선다. 현재 병원은 중증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닥터헬기 등이 이·착륙할 수 있는 헬리포트도 옥상에 설치 중이다. 헬리포트
외환선물 는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서귀포의료원 심혈관조영실 내부 모습. /사진=홍효진 기자
지난 7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의료원 내 응급의료센터.
정액서비스 /사진=홍효진 기자
박 원장은 응급의료센터와 영상의학과 시설 간 연결된 경로를 원내 핵심 인프라로 꼽았다. 해당 경로는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앞 통로를 거쳐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의학과 장비로 주요 촬영이 가능하도록 구조화됐다. 박 원장은 "응급의
원룸월세보증금대출 료센터 바로 옆 전체에 영상의학과 관련 장비가 모여있다"며 "위급한 상황 시 바로 영상의학과로 넘어올 수 있어 필요한 대응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인 제주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만큼 인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일단 제주 전체를 놓고 봐도 도내 전체 병원의 89%, 보건의료
금리계산 인력의 82.3%가 제주시에 몰려있어 의료 불균형이 크다. 제주시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9.3개로 전국 평균인 13.8개보다 현저히 적은데, 이 중에서도 서귀포(3개)는 전국 시군구 약 하위 10%에 속한다.
조현옥 서귀포의료원 심장내과 과장이 지난 7일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가장 시급한 건 인력 유입이다. 현재 서귀포의료원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심뇌혈관센터를 운영, 응급연계체계로 24시간 심혈관 시술을 진행 중이다. 조현옥 심장내과 과장을 비롯한 2명의 심장내과 전문의가 24시간 당직콜을 대기하고 있어 가능한 구조다. 적어도 한 과에 3명은 근무해야 휴가 등 조율이 가능한데, 응급의료 연계 과가 겨우 2명의 인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뇌혈관에 발생한 질병을 수술하지 않고 가는 관을 넣어 치료하는 '뇌혈관중재술'을 할 수 있는 의사도 현재 서귀포의료원엔 없다.
조현옥 과장은 "2015년 센터 개소 때부터 24시간 응급체계를 유지 중"이라며 "(시술 등이) 없는 날도 많지만 365일 체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대기가 필요하다. 유지되고 있는 게 기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방의 경우 내과전문의가 된 뒤 펠로(전임의) 지원율이 거의 없다"며 "과 자체가 응급환자를 다루기 때문에 다들 기피하는 분위기다. 몸담은 지 20년 정도 됐는데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딜레마를 겪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이 지난 7일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박 원장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구인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료원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도록 파견의사 지원금 제도를 확대 적용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공의료가 모두에게 비슷한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의료 장비 공급 부족도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MRI 이용률이 늘고 있지만 딱 1대 구비된 장비는 2011년 도입된 노후 장비다. 해녀 잠수병과 일산화탄소 중독 등 치료에 쓰이는 고압산소치료기 역시 2009년 도입돼 역시 교체가 시급하다. 박 원장은 "기기 한 대를 10년 이상 사용하다 보니 고장도 많다"며 "수리를 맡겨도 수일씩 걸리기 때문에 의료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주=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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