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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통상 매일 물건이 들어오는데 오늘은 안들어왔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들어온다고 들었어요.”
7일 기자가 찾은 경기도 평촌에 위치한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한 직원은 매대 곳곳에 비어있는 물건들에 묻자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이 매장에는 물건이 가득 채워져 있어야할 매대가 텅텅 비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전날 납품이 이뤄져 이날 채워졌어야할 매대가 비어있는 것이다.
모회사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일부 식품업체들이 물건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대출신용불량 달 28일부터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을 진행중이다. 평소라면 슈퍼세일을 위해 가득 차 있어야할 매대가 기업들의 납품 중단으로 인해 비어있는 것이다.
평촌에 위치한 또다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대로변에 위치한 이곳은 슈퍼 세일 소식을 듣고 찾은 인근 주민들이 계산대에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개인파산면책자 잘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납품 중단 기업들의 매대 곳곳은 물건이 비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뚜기, 롯데웰푸드 등 공식적으로 납품을 중단한 기업들의 제품들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한 직원은 “오늘은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 일부 매대가 비어있다”면서 “내일이나 모레 물건이 들어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매장을 찾
상호저축은행이자 은 인근 주민은 “평소 집 근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자주 이용한다”면서 “세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았는데 찾는 물건이 없는 것도 있었다. 홈플러스가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문을 닫을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자회사인 홈플
중국신용평가사 러스 익스프레스는 기업형슈퍼마켓이다. SSM 시장 점유율은 매장 수 기준으로 20%가 넘는다. 매장수가 308개로 GS더프레시 점포 531개, 롯데슈퍼 352개에 이은 3위다.
홈플러스는 자사 ‘온라인 즉시배송’의 약 80% 물량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장바구니를 들고 온라인 고객
별내선암사 들의 주문 상품을 담는 직원들이 많았다.
홈플러스의 상황이 악화되자 집근처 매장이 문을 닫을까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SNS상에서는 “접근성이 좋은데다 온라인 주문이 간편해 자주 이용했는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문을 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글들이 적지않게 올라오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지난달 말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홈플러스는 현재 정상 영업 중이며 부도가 나지 않았지만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돼 재무구조 개선이 없으면 5월쯤 자금 부족 사태가 예상됐다”며 회생절차 개시 및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 허가 결정을 내렸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전날 LG전자(066570) 오뚜기(007310), 동서(026960)식품 롯데칠성(005300)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홈플러스에 물건 납품을 중단했다. 홈플러스에서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정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농심, 동원F&B 등 주요 업체들은 납품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며 3월 동안에만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순 현금 유입액이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총 가용자금이 6000억원을 상회한다”면서 “일반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일 대금 지급 재개 이후 납품을 일시 유예한 다른 협력사들과도 계속 협의가 완료되고 있어 곧 입고가 안정화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오희나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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