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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천원주택'. 인천시 제공
#1.인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는 김은서(27)·안호진(29)씨 부부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천원주택' 입주를 신청했다. 신생아를 포함해 3자녀를 키우고 있어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부부는 "LH 임대주택의 보증금·월 임대료와 비교하면 '천원주택'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2.4년 전 전세사기로 신혼집을 경매당하는 어려움을 겪다 30년 넘은 소규모 구축에서 지냈던 박상원(35)·김은지(38) 씨 부부도 '천원주택' 입주를 신청했다. 김씨는 "신축에 건물내 CCTV도 설치돼 있고 인근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역
아파트 잔금대출 도 있어 이용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32달 여 전 둘째를 출산한 류청휘(40)·정윤희(40) 부부는 "그동안 방이 2개 밖에 없었지만 천원주택의 조건이면 아이도 방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입주 전이지만 벌써부터 각 방들을 어떻게 사용할까 하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천원주택(아이
한국장학재단 이자감면 플러스 집드림 사업) 입주 신청을 받기 시작한 6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빌라 주택.
서울지하철 1호선 도화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있는 빌라에서 만난 천원주택 입주 신청 부부들은 모두 이 사업의 효용성에 감탄했다. 이들은 앞서 인천시가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한 신혼부부들이다.?
인천도시공사가 매입한 이 건물은 지난해
학원강사 연봉 9월 완공된 신축 빌라로, 전용면적 65~75㎡ 규모의 29세대로 구성됐다. 가구당 화장실 1개에 방이 2개 이상 있어 신혼부부가 살기에 비좁지 않고, 일부 세대는 드레스룸로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지하철 1호선 도화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면도 29면이 있어 가구당 차량 1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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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천원주택' 내부. 인천시 제공
천원주택은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육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인천형 주거복지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신혼부부의 집값 부담을 줄여 인천에서 집 걱정
담보대출갈아타기 없이 아이를 출산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대료가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모두 똑같이 하루 1천원꼴로 월 3만원인 천원주택은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 입주일 전까지 혼인신고를 하는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신생아를 둔 부부, 다문화가족 등에 최초 2년, 최대 6년까지 지원된다.
매입 임대주택은 이날부터 오는 14일 신청 접수 기간을 거쳐 6월 5일 예비 입주자 순위를 발표하고 이르면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도시공사(iH) 매입임대주택 500가구와 전세임대주택 500가구 등 모두 1천 가구 규모의 천원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예비 입주자 선정 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가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2순위, 자녀 없는 신혼부부 3순위다. 동일 순위 내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당첨자는 입주 희망 주택들을 여러 개 둘러본 뒤 거주 예정지를 결정하고 계약일로부터 60일 안에 입주해야 한다.
조만간 신청을 받을 예정인 전세 임대주택은 신혼부부가 전용 면적 85㎡ 이하의 아파트·빌라를 시중에서 직접 선택하면 시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 후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보증금 지원은 최대 2억4천만원이고 초과 땐 자부담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전세보증금은 인천도시공사(iH)가 국가가 운영하는 주택도시기금에서 2%의 저리로 빌리는 구조다.
다만 전세 임대주택의 경우 최대 6년까지 거주 가능하지만 최초 2년이 지난 후 집 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할 경우에는 자부담해야 한다. 또 집을 나가라고 하면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한다.
인천시의 주거형 복지사업인 천원주택(매입 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이 시작된 6일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대기하는 신혼부부 모습. 인천시 제공
천원주택의 임대료는 지역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 76만원의 4% 수준이고, 신혼부부가 부담해야 하는 보증금도 최고 3천만원이어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천원주택 사업으로 부담하는 예산은 연간 36억원 수준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이전에도 최근 수년간 iH를 통해 매년 500호 정도의 임대주택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해왔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혼부부들의 반응도 매우 호의적이다. 매입 임대주택 신청 접수가 시작된 이날에만 올해 공급량보다 많은 604가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신혼부부들과 도화동 주택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접수 첫날부터 많은 신혼부부들이 신청한 것은 인천형 주거정책이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지원임을 확인한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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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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