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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오유진 기자)
건설업계에 따르면, 5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사업지 전경 ⓒ시사저널 최준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자사 브랜드 '래미안'과 수주 경쟁력을 무기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다.?3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액을 훌쩍 넘어섰다. 다만 그 배경을 살펴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계열사 등 하이테크 건설 수주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주택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외환은행 전세자금대출 건설부문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수주액 3조원을 확보했다. 지난 1월 1조5695억원 규모의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신반포 4차 재건축(1조310억원), 송파구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4544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등 약 3조2965억원을 수주했다. 불과 3개월 새 지난해 연간 정비사업 수주실적(2조25
그사랑날위해죽으신 31억원)을 뛰어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15년 이후 보수적으로 접근하던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건설 부문 부진이라는 뼈아픈 속사정이 있다. 삼성물산은 2000년대 초 재건축 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건설사였다. 하지만 2015년 이후 5년 가까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손을 뗐다. 삼성전자 등 캡티브(계열사) 물량이 충분했
실사진 고, 건설업계 경기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건설업계 한파가 본격화하면서 도시정비사업에 다시 발을 들였다. 특히 지난해 캡티브(계열사)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과거 건설부문의 실적은 평택·화성·용인 등의 하이테크 공장을 건설이 주를 이뤘다. 2023년 기준 전체 건설 수주액(19조1000
국민주택기금대출서류 억원) 중 64%가 반도체 생산·연구시설을 짓는 하이테크 사업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이 실적 부진으로 신규 공장 설립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 전략을 주택으로 틀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국내외 하이테크 수주 예상 금액은 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8조2000억원) 대비 18% 줄었다. 삼성물산이 시공사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직장인을위한영어회화 5공장(P5)은 지난해 초 건설이 중단된 후 재개가 요원한 상태다. 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는 지난해 대비 35% 증액한 5조원이다. 줄어든 하이테크 매출을 도시정비사업 수주 등으로 메우겠다는 방향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삼성물산은 우량 안건 위주의 신규 시공권 확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시사저널 최준필
선별 수주로 틈새시장 공략
다만 삼성물산은 '무조건 수주'보다는 전략적인 '선별 수주'를 택했다. 자사 브랜드인 래미안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승산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만 응찰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4일 잠실 우성 1·2·3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졌다. 약 2700가구 규모인 재건축 대어인 만큼 삼성물산의 입찰 여부는 업계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실제 입찰에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로 마무리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잠실 우성아파트는 GS건설이 오래전부터 입찰을 준비하며 마케팅 등에 공을 들인 단지"라며 "삼성물산은 과도한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수의계약이 가능한 알짜 단지 위주로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연중 도시정비사업 사업자를 선정하는 알짜 부지 수주 경쟁에도 잇따라 참전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까지 입찰 중인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를 비롯해 여의도 대교아파트, 광나루 현대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연내 공사가 가능한 프로젝트 중에서도 래미안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지역 위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며 "연간 소화가 가능한 물량 범위 안에서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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