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상호관세 부과나 우크라이나 종전을 놓고 미국과 유럽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측 간의 고위급 외교 회담이 돌연 취소됐다. 공식적인 이유로 일정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양측간 불협화음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겸 EU 집행위원회 부대표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방미 중인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회담
기타 특이사항 을 전격 취소했다.
양측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로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는 점을 이유로 설명했다.
유럽 측에선 이번 회담 취소가 갑작스러웠다고 느끼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칼라스 대표는 불과 이틀 전 루비오 장관과 만남을 예고했기에 이번 회담 취소 조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칼라스 대표는 지난 24일 EU 외무
대출50만원 장관 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에게 “미국에서 나온 발언들이 우리 모두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EU와 미국의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를 이유로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예고해 양측간 경제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최근 EU 고위관료
부산저축은행파산 들은 미국과 무역 전쟁을 막기 위해 잇따라 워싱턴에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역 문제뿐만 아니라 안보 문제에서도 미국과 유럽 간 균열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있어서 유럽이 스스로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며 기존과 다른 대응으로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특히 국제연합(유엔·UN)총회에서 미국은 유럽과 결별하
통상임금 식대 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러한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으며, 오는 27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방미를 앞두고 있다.
이번 루비오 장관과 칼라스 대표의 회담 취소는 미 국무부 내부 지침
남양주별내지구아파트 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21일 작성된 국무부 내부 메모에 따르면 유럽과 외교적 논의에서 ‘이민 정책’과 ‘표현의 자유 및 반대 의견 보장’을 주요 쟁점으로 삼으라는 지침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메모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과 미국 외교관들은 유럽의 “사실상 개방된 국경 정책”을 “재앙적”이라고 표현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을 권고받았다. 또 표현의 자유 문제와 관련해 “검열과 반대 의견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하도록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은 뮌헨안보컨퍼런스 연설에서 “서방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 단결하고, 검열을 중단하고, 반대 세력에 대한 억압을 거부하고, 트윗과 밈을 이유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는 등의 행동을 거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AP통신은 이 같은 국무부의 강경한 입장이 루비오 장관과 칼라스 대표 간의 회담 취소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유럽 측은 미국의 입장 변화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칼라스 대표는 루비오 장관과 회담은 취소됐지만, 워싱턴에서 일정은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및 미국과 EU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에서 관련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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