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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주모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 발부 체포영장 발부를 방해한 혐의로 대통령경호처 주요 간부들이 경찰 조사를 받거나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찰 소환요구에 3차례 불응한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 등 강제 신병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가 이뤄질 경우, 김 차장 본인 신병 문제를 넘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지휘할 경호처 지휘부에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표 제출 및 수리로 현재 김 차장은 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김 차장의 소환 불응이 오히려 수사기관 측에 돌파구를 마련해준 셈이다.
12일 <연합뉴스>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김 차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경찰은 공식적으로는 영장신청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차장은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과 달리 경호처 내부 출신으로 실세이자 강경파로 분류된다. 야당으로부터는 이른바 '김건희(영부인) 라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 차장은 앞서 경찰로부터 3차례 소환 요구를 받았으나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반면 경호처 전현직 간부들은 경찰에 출두해 조사에 응했다. 박 전 처장은 10일·11일 연달아 소환 조사를 받았고,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관련 "(나는) 윗선 지시를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며 책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본부장이 조사에 협조적이었다"고 하기도 했다. 이는 경호처 수뇌부에서 나온 첫 균열 조짐이어서 주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 측이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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