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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3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한 건설현장의 모습 / AFP=연합뉴스
16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도시개발청(URA)을 인용한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싱가포르 신규 주택 매매량은 2257건으로, 2013년 3월 이후 최고치이며 직전 6개월간 매매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 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싱가포르 동부의 한 주택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총 846개의 유닛 중 99% 이상을 판매했다.
주택 매매량 급증은 공급 증가가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차입 비용 감소와 억눌린 수요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 달의 여러 프로젝트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회복세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
상가중계수수료 난달 22일 블룸버그는 이번 달에 3000개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데, 이는 지난 3분기 동안 시장에 내놓은 주택량보다 많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부동산 컨설팅 회사 ERA의 마커스 추 최고경영자(CEO)도 “연말 연초 연휴 기간을 앞두고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당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자 마자 프로젝트를 서둘러 시장에 선보였다”고 현
우리은행 대출상담사 지 매체 비즈니스 타임스에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11월에만 6개의 대형 주택 프로젝트가 시장에 공급됐다.
내년 11월 총선을 앞둔 싱가포르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비싼 도시 중 하나인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았다. 올해 들어 외국인 주택 구매
담보인정비율 시 추가 인지세(ABSD)를 30%에서 60%로 인상한 게 대표적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침체돼 왔다. UR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싱가포르 민간주택가격지수는 전 분기 보다 0.7% 하락했다. 지난 8월엔 한 달 동안 단 208개의 신규 주택만 판매돼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부부합산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4분기 들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택 매수세가 이어지면 정부의 더 강력한 규제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번 달 정부가 주택 매수를 억제하기 못하면 더 공격적인 부동산 규제가 나올 것”이라며 “정부는 1년도 안 남은 선거를 앞두고 주택 가격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주택 매매량 급증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월에는 억눌렸던 공급이 한꺼번에 이뤄져 매수세가 몰렸지만, 정부 주도의 공급 정책이 지속될 예정이라 매수자들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만 8505필지의 개인 주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하반기 8140필지보다 약 4% 증가한 수준이다.
싱가포르 부동산 중개 회사 오렌지티의 선은 “공급 증가는 잠재적 구매자에게 주택을 구매하기 전에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급격한 수요 변동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비즈니스 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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