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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혜
이렇게 전쟁이 길어질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말이다. 2022년 2월 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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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세에 밀렸던 우크라이나는 개전 2년 반이 지나면서 쿠르스크 일대 러시아 본토를 침공하는 '도박'을 감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
우리은행 비과세 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의 깊숙한 곳을 쏠 수 있게 해달라"고 연신 SOS를 보낸다. 우크라이나 '방어용'으로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공격용'으로 쓰게 해달라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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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미사일은 미국의 에이태킴스(ATACMS), 영국·프랑스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
취업후상환 사거리 약 300km인 에이태킴스는 전장에서 맹활약 중인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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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본토를 공격당한 '불곰' 러시아는 "핵보유국이 아닌 국가가 핵을 보유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겠다"며 서방을 겨냥한 '핵 시위'를 벌인
대출50만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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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신임 사무총장은 "동맹국이 제공한 무기에 어떤 제한을 둘지는 동맹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거리를 둔다. 길어지는 러·우 전쟁에 서방 지도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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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훈수도 안 두고 구경만 하려다만약 아돌프 히틀러가 끝까지 제 맘대로 하려 할 것 같으면, 조만간 러시아 곰은 그를 먹어버릴 것이다. (그걸 기대하며) 열강은 보고만 있을 걸. -스위스 제네바, 필로리지(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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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193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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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막대한 배상금으로 경제는 무너지고 사회는 마비됐다. 국민의 불안감, 위기감은 극에 달했고, '선동의 달인' 아돌프 히틀러가 혜성처럼 등장해 독일 국민을 압도했다. 히틀러는 아리아 민족 우월주의를 부르짖으며 슬라브족을 열등 민족으로 규정해 소련(소비에트연방공화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히틀러는 제3당인 독일공산당을 공중분해시키는 등 공산주의를 박멸해야 할 단체로 규정했고,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은 반공에 핏대를 세우는 히틀러의 '자극'을 참을 수 없었다. 소련이 눈엣가시였던 서방 국가들은 이들의 대립을 내심 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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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8월, 히틀러가 총통에 취임해 명실상부 모든 권력을 거머쥐자, 서방은 독일과 소련의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 구경을 기대한다. 1935년 '신동아' 9월호는 이러한 모습을 풍자한 스위스 필로리지(紙) 만평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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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히틀러는 오스트리아를 강제 합병(1938)하는 등 야욕을 드러내지만 스탈린은 오히려 1939년 8월 독소불가침 조약을 맺었고,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다. 눈 뜨고 코 베인 격이다.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lunapiena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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