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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이와 서있었다. 아무 ‘히아킨토스’라고 인재로 일까지 본사에서김현성(앞줄 가운데) 남양금속 대표가 올해 4월 10일 대구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워크숍을 열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남양금속



[서울경제]
대구에서 자동차용 주물소재를 제작해 파는 남양금속은 직원 270여명의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직원 복지와 처우는 여느 ‘대기업’ 이상이다.

이 기업은 수당까지 합치면 1년 직원 연봉이 평균 1억 원 수준이다. 2조 2교대를 3조2교대로 바꾸면서 주 52시간제를 법적 의무 기간 보다 2년 앞서 도입했다. 직원들은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선택근무제가 가능하고 30만 원이던 자녀출산금을 70만 원 더 받고 있다. 유치원부터 국민카드대환대출 대학교까지 직원 자녀 학자금 전액이 지원되고 모범 사원은 해마다 해외연수를 떠난다.
대기업도 종종 지적 받는 고용 형태에 따른 직원 차별도 이 기업은 없다.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고 정규직 전환 기간도 올 2분기 노사 합의로 2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 비정규직 근로자도 상여금, 장려금, 각종 경조금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받는다.
신용카드 발급조회 이런 성과는 직원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김현성 대표 덕분이다. 김 대표는 1988년 신입사원으로 남양금속에 들어와 36년 동안 재직하면서 생산관리, 연구소, 설비 분야 등 두루 경험을 쌓았다. 2019년 부사장을 거친 뒤 2021년 대표로 취임하고 올해 연임이 확정됐다. 김 대표는 17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15년 증권회사 전 만하더라도 우리 기업은 노사 분규가 심한 편”이라며 “전임 사장부터 노사 문화를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기업의 직원 평균 근속 기간은 25년이 넘는다.
남양금속은 매년 경영 성과가 뛰어나 현 수준의 복지를 만든 것은 아니다. 코로나 사태의 위기는 남양금속도 피해갈 수 없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 당시 매출이 거의 반토막났다 한국외환은행 ”며 “(기업 설립 후) 37년 동안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남양금속은 직원이 이 위기를 돌파할 힘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노사 합의를 통해 휴업을 하게 된 전체 직원의 임금을 전액 보전했다. 당시 사측이 쓴 보전 금액은 약 30억 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어려울 때 어려움을 나누는 게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를 견딘 직원 모두 중진공 지금도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7일 올해 고용노동부의 노사문화 유공 부문에서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 금탑 수상은 3년 만이다. 김 대표를 고용부에 추천한 직원이 이 기업의 노조위원장이다. 해외에 비해 적대적 노사 관계라고 평가 받는 우리 산업 현장을 비춰볼 때 눈에 띄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선·후배였던 직원들과 오래 안전하게 일하는 기업을 꿈꾼다. 작년부터 약 100억 원 규모의 자동화 설비 투자에 나선 이유도 직원들이 힘든 작업을 덜기 위해서라고 한다.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 과정에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고 근로자의 작업 중지권도 보장된다. 남양금속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임금 인상률을 7%로 정했다. 김 대표는 63세로 늘린 정년을 정부 결정을 본 뒤 65세로 더 연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금탑 훈장은) 제 개인의 상이 아니라 남양금속 모두가 받은 상”이라며 “더 좋은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정부가 좀 더 안전환경 투자에 대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종곤 고용노동전문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