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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10년 만에 내한해 3월4일과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성악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55)을 꼽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유럽 오페라 청중 인기 투표 1위,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 캐스팅 1순위에도 올랐다. 시원한 고음, 방대한 레퍼토리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과 수려한 외모는 할리우드 배우 뺨친다. 다음달 4일과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앞둔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을 땐 출발선에 선 경주마처럼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어진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2015년 첫 내한 이후 10년 만의 서울 공연이다.
한국저축은행 “저는 감미로운 자장가부터 ‘오텔로’의 광기 어린 절규까지, 목소리를 여러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의 깊고 어두운 음색은 강렬하고 박력 있는 드라마틱 배역에서 탁월한 역량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밝고 서정적인 리릭 테너도 능하다는 게 그의 특장점.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오페라를 넘나들며, 베르디와 비제, 바그너 오페라를 능
개인회생개시결정기각 란하게 소화한다. “이 모든 음악 장르의 공통점은 감정을 전달한다는 거죠.” 그는 “다양한 레퍼토리 탐구가 유연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단 5~6개의 배역만 가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것은 너무 지루한 일”이라고 했다.
두 차례 공연을 각기 다른 형식으로 구성한다. 3월4일은 독일 가곡 리
제일모직 합병 사이틀인데, 리스트와 슈만, 브람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는 낭만주의 계보를 훑는다. “가곡 리사이틀은 오페라보다 발성에서나 해석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해요. 3~4분마다 새로운 상황과 감정을 전달해야 하고, 다른 인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제럴드 무어(1899~1987) 이후 최고의 독일 가곡 전문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80)가 반주자
월복리 로 나서다. 카우프만이 국립 뮌헨음대에 다닐 때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은 30년 넘게 작업해왔다.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55)과 가곡 전문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80)는 스승과 제자로 만나 30년 넘게 작업해왔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농협 택배시장 3월7일은 오페라 아리아들로 꾸미는 ‘오페라 콘서트’다. 지휘자 요헨 리더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푸치니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네순 도르마)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을 들려준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적은 사람이라도 오페라 선율에 눈물 흘린 적이 있을 겁니다. 오페라는 가장 정교한 예술 형식이자, 강렬히 응축된 형태의 감정이죠.” 그는 “오페라가 최고의 정점에 이르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다”며 “오페라 가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최고의 테너로 활동해올 수 있었던 원칙을 묻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단순히 성대나 신체적 건강 관리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에 참여하고, 무엇을 피해야 할지, 어떤 유혹을 견뎌야 할지 등을 판단해야죠. 가수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가 될 필요가 있어요.”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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