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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멕시코 정부가 1980년대부터 미국이 수배해 온 마약왕 라파엘 카로 킨테로를 포함해 총 29명의 범죄자를 미국으로 넘겼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2005년 1월 29일 멕시코시티에서 서쪽으로 450km 떨어진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서 작전 후 멕시코 연방예방경찰(PFP)이 마약 밀매업자 라파엘 카로 킨테로(가운데)를 경호하고 있다.(사진=AFP)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
농협은행 대출 T)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위급 안보 회담을 진행하는 동시에 대규모 범죄자 인도를 단행했다. 이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멕시코에 대한 무역 제재를 막고자 하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인도된 인물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왕 라파엘
아파트종합통장 카로 킨테로다. 그는 1985년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을 살해한 혐의로 미국에서 오랫동안 추적해온 인물이다.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공동 창립자인 카로 킨테로는 마리화나 등 다양한 마약을 미국으로 밀매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오랜 기간 법적 문제로 인해 멕시코에서 구금돼 있었으나 이번에 결국 미국 사법당국에 넘겨졌다.
소상공인협회 이외에도 멕시코 북부에서 활동한 악명 높은 조직인 로스 세타스 카르텔의 전 지도자들인 미겔과 오마르 트레비노 모랄레스 형제도 미국으로 송환됐다. 로스 세타스 카르텔은 적을 참수하고 신체를 절단하는 잔혹한 수법으로 악명을 떨친 범죄 조직으로, 멕시코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그룹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이번 조치
방공제금액 는 최근 급증하는 마약 조직의 영향력과 폭력을 제어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의 마약 조직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멕시코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최근 멕시코 기반의 6개 주요 범죄 조직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일각에선 미국 군사 개입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하나은행닥터클럽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 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꾀하면서도 정치적 멘토였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총이 아닌 포옹(hugs not bullets)’ 정책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펜타닐과 같은 마약 단속을 강화하고, 고위급 범죄자 체포 작전을 늘리는 등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 비질 DEA 전 국제작전국장은 “멕시코 역사상 한 번에 29명의 범죄자를 미국으로 송환한 적은 없었다”고 이는 전례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카로 킨테로의 인도는 DEA와 미국 법 집행기관들에 큰 의미가 있다”며 “오랜 기간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 했으며, 이제 마침내 미국에서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위급 범죄자들의 인도 조치는 미국 사법당국에 큰 승리를 안겨준 반면 단기적으로 멕시코 내 폭력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 멕시코에서 살인과 실종 사건 비율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카르텔의 고위급 조직원 제거 후 발생하는 권력 공백이 추가적인 유혈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멕시코 북서부 도시인 쿨리아칸에서는 최근 카르텔 내 권력 다툼 탓에 전면적인 전쟁 수준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멕시코와 미국 간의 안보 협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며, 멕시코 정부의 대응 방식이 국내 정세와 미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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