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익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노화역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불가능해 보이는 단 하나의 과제를 풀기 위해 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되는 연구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현대판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젝트다. 알키미스트는 우리말로 연금술사로, 중세시대 납으로 황금을 만드는 방법을 꿈꾸던 이들이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해결이 어려워 도전장조차 내밀 엄두가 나지 않는 어려운 과제지만, 달성할 경우 단번에 세계 최고로 올라설 수 있는 분야의 과제를 엄선해 선정된다.
연금술사를 자처한 이는 김동익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 서울삼성병원 혈관외과 교수)다. 인간의 노화를 막는 ‘항노화’는 물론, 이를 넘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역노화’까지 그의 연구 대상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1월 노화역전 분야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2028년까지 매년 40억원씩 5차례에 걸쳐 지원받는다. 설정했던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 연구를 위해 자유롭게 드림팀을 꾸릴 수도 있다. 김 교수는 다음
개인회생원금 달부터 환자 진료에서 벗어나 성균관대 의과대학 석좌교수로 부임해 본격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회춘(rejuvenation)을 연구한다는 의미에서 연구소 이름부터 ‘리쥬바(Rejuva) 바이오 사이언스’라고 지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김 교수는 “그동안 잡아왔던 혈관외과의 칼을 내려놓고 인류의 건강한 노화를 현실화
수업계획 하기 위한 노화역전 연구의 칼을 잡기로 결심했다”면서 “저의 인생 2막은 노화역전 연구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연구에는 국내 대표 제약사인 유한양행, 휴온스, 퍼스트랩, 강스템바이오텍 등이 멤버십 기업으로 참여한다. 9개 전문 연구팀이 신약물질 후보군을 찾는 등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김 교수
이바보 는 “연금술사는 금을 만드는 데 실패했지만 도전 과정에서 다양한 화합물질이 만들어졌다”며 “성공 가능성은 희박할 수 있지만 노화역전 연구 과정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물이 파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익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노화역전
국민은행 아파트담보대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혈관외과 전문의인 김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으로 노화 연구를 해온 전문가다. 혈관외과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1994년에 진료과 신설에 나서는 선봉 역할을 맡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노화에 질병 코드를 부여했다. 노화를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기대 수명이 늘어나며 노화 과정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키는 항노화와 더불어 몸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바꾸는 역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교수의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인자를 규명하고 전신 노화를 막는 것을 넘어 젊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역노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교수는 노화되는 세포에 지속해서 산소를 공급하는 것은 공장에 기름칠을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의 변형이 일어나면서 말초조직에까지 산소가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며 “산소 공급이 어려워지면 대사 능력이 떨어지지만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면 조직 활성도 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적혈구(RBC)를 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혈액 1㏄에 들어 있는 적혈구 숫자만 400만~500만개”라며 “노화가 된 적혈구를 개선하기 어려우니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생산 공장 역할을 하는 조혈모줄기세포를 젊게 만들어 건강한 적혈구를 만들어내자는 것이 연구의 콘셉트”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의 최종 목표는 전신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 신약 개발이다. 임상 1상을 2028년에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화진단을 위한 키트,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BACP)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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