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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나치게 깨끗하면 오히려 우주 비행사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처럼 다양한 미생물과 접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어릴 때 흙 장난도 해서 미생물에 많이 노출돼야 건강에 좋다는 말이 우주에도 통하는 셈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은 “우주정거장에는 지구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토양” 미생물이 거의 없으며, 이로 인해 우주 비행사들이 면역 관련 질환에 더
은행대출이자계산기 취약해질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정거장에서 장기간 생활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고 각종 피부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우주정거장 803곳에서 채취한 미생물을 분석해 원인을 찾았다.
우주정거장의 미생물은 병원과 비슷했다. 인간의
현대자동차 할부 피부에서 나온 미생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식사를 준비하는 구역에서는 식품에서 나온 미생물이 일부 있었고, 화장실에서는 대소변에 있는 미생물도 발견됐다.
하지만 흙이나 물에서 유래한 미생물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논문 제1 저자인 로돌포 살리도(Rodolfo Salido) 박사는 “토양이나 물에서 발견되는 환경 미생물들은 면역 체계를
개념없는사람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점에서 우주 비행사들이 겪는 발진, 구내염, 곰팡이 감염, 대상포진과 같은 면역질환들이 미생물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과 관계가 있다고 추정됐다.
미생물은 자원과 공간을 놓고 경쟁한다. 미생물 생태계가 다양하지 않으면 일부 미생물이 과도하게 많아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교신
조건만 저자인 롭 나이트(Rob Knight) 교수는 “건강한 토양에서 접하는 미생물과, 폐쇄된 환경에서 인간이 배출하는 미생물에만 노출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우주정거장처럼 외부에서 유익한 미생물이 유입되지 않는 환경은 비행사들이 자신의 미생물에 갇혀 지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미생물과 접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여러 연
간식대 구에서 입증됐다. 벨기에 과학자들은 2015년 사이언스지에 농촌 아이가 도시 아이보다 알레르기나 천식에 덜 걸리는 까닭이 일상생활 속에서 미생물을 많이 접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농촌에서는 가축 분뇨나 사료 등을 통해 박테리아 표면의 내독소(內毒素)에 자주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내독소에 노출된 폐는 아주 약한 염증을 앓다 금방 낫는다. 이런 아이는 마치 백신을 맞은 듯 나중에 집먼지진드기를 만나도 알레르기나 천식에 걸리지 않는다.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으며, 면역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도 찾아냈다.
UCSD 연구진은 우주 거주 시설을 지나치게 살균하는 것보다 지구의 자연환경과 유사한 미생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우주인의 건강 유지에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물을 우주로 데려오거나 식료품 저장실에 발효 식품을 비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살리도 연구원은 “우주에서 생명체가 번성하려면 지구 생태계의 일부만 떼어내어 우주로 보낼 것이 아니라, 유익한 미생물 동반자도 함께 보내야 한다”며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주 환경에 맞는 미생물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주정거장에 지구 미생물을 도입하는 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데트 라느빌(Odette Laneuville)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기생충이나 곰팡이와 같은 유해한 미생물이 함께 도입될 위험도 있다”고 했다.
참고 자료
Cell(2025), DOI: https://doi.org/10.1016/j.cell.2025.01.039
Science(2015), DOI: https://doi.org/10.1126/science.aac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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