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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근 내놓은 AI 모델 ‘쇼크’로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반도체주들이 급락하고 있고, 전력 공급업체 역시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 챗봇이 생성형 AI모델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며 애플 스토어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5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1만9426.74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수료상한제 AI칩 황제인 엔비디아는 12%, 브로드컴 주가도 11.8% 가량 급락 중이다. AMD는 4.5% 가량 빠진 가운데 초전력 반도체 설계회사 암홀딩스 ADR주가는 7.4%,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업체 ASML 홀딩 ADR도 7% 가량 빠지고 있다.
AI 관련 전력업체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
보수청구권 EO)가 투자한 미 핵분열 원자로 업체인 오클로는 20% 가량 급락하고 있다. 전력장비 공급업체인 버티브홀딩스와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GE버노바 주가도 각각 20%, 16.5%씩 떨어지고 있다. AI 개발에 상당한 전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긋나면서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딥시크의 모델 개발이 AI분야의 높은
구리갈매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해 말 무료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출시했다. 딥시크는 미국 AI업체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인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단 두 달 만에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딥시크가 개발 경과를 설명한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챗GPT와 비슷한 성능의 ‘딥시
삼성카드사 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그친다. 엔비디아의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으로 계산됐다. H800은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 사양을 낮춰 출시한 칩이다.
외신들은 딥시크가 딥시크가 LLM 훈련에 사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가
국민주택기금 융자금 미국 AI업체보다 훨씬 적어 효율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딥시크가 오픈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보다 첨단 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어 미국의 AI칩 수출규제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NYT는 AI 선두 기업들이 1만6000개 이상의 칩을 사용해 챗봇을 훈련한 것과 달리 딥시크는 엔비디아 GPU 약 2000개만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전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 모델과 데이터 센터에 과잉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스리니 파주리는 월요일 메모에서 “딥시크는 구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만큼 많은 컴퓨팅 자원을 보유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높은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 엔비디아칩 접근성을 활용해 저렴한 옵션과 차별화를 꾀할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티은행은 메모에서 “딥시크의 LLM이 (구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컴퓨팅 비용에 대한 의문을 일으키고 있고 미국 기업들의 AI지배력이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들 기술 기업이 보유한 첨단 (엔비디아)칩에 대한 접근성이 경쟁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요 AI기업들이 더 발전한 GPU에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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